[1社 1병영] "현역 감소 따른 정예 예비군 양성에 힘 닿는 데까지 지원"

평화는 대비 태세가 갖춰졌을 때 온다
한화토탈-육군 동원전력사령부 '1사1병영' 협약

조용효 위원장 "한화 시설 활용해, 장병 사기 진작하는 방안 찾을 것"
구원근 사령관 "예비군 특성 살린 서바이벌게임 등 병영 체험 제공"
조용효 한화토탈 사회공헌위원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구원근 육군 동원전력사령관(네 번째)이 12일 경기 용인 사령부에서 ‘1사 1병영’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정예 예비군 양성에 힘쓰는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장병 여러분 덕분에 기업 활동을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하며 발전 관계를 유지하고 싶습니다.”(조용효 한화토탈 사회공헌위원장)

“새로 출범한 동원전력사령부는 나날이 성장하는 한화토탈처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기업이 군을 돕듯 군도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서 힘껏 지원하겠습니다.”(구원근 육군 동원전력사령관)한화토탈과 육군 동원전력사령부가 12일 ‘1사 1병영’ 자매결연을 했다. 이날 경기 용인 동원전력사령부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용효 위원장(상무)과 구원근 동원전력사령관(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방부와 한국경제신문사는 기업과 군부대가 자매결연을 하고 협력하는 1사 1병영 캠페인을 2012년 1월부터 펼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총 105쌍의 기업·부대가 1사 1병영에 참여하게 됐다.

한화토탈과 동원전력사령부는 예비군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한화토탈 임직원 중 322명이 예비군으로 편성돼 지역 부대인 제32동원지원단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평소에는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예비군 훈련 때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1사 1병영 협약 체결을 계기로 위문금품 기탁, 도서 기증, 산업시찰 및 견학,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을 동원전력사령부 장병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새로 창설된 부대와 함께 1사 1병영을 시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군 장병 사기 진작에 활용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동원전력사령부도 이에 호응해 병영체험, 안보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예비군이라는 부대 특성상 임직원들이 예비군 훈련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사령부 관계자는 “현역 자원 감소와 맞물려 예비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1사 1병영을 통해 양측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화토탈은 1988년 설립된 종합석유화학 기업이다. 2003년 프랑스 에너지·화학기업인 프랑스 토탈그룹과 합작한 뒤 2015년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태양광전지용 에틸렌초산비닐수지(EVA), 전자전기용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병뚜껑 소재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동원전력사령부는 육군 예하부대의 동원훈련, 동원전력 관리 및 작전부대 지원 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지난 4월 창설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 2.0에 발맞춰 예비군이 즉각적인 전투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상비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령부 본부를 비롯해 60사단, 66사단 등 5개 동원사단과 10개 동원지원단, 1개 동원자원호송단 등으로 편성돼 있다.

용인=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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