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공학자 하창식 부산대 교수,부산가톨릭문학상 수상

글 쓰는 공학자’ 부산대 하창식 교수, 부산가톨릭문학상 수상
<유리 화병> 등 사유 깊은 수필로 가톨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본상 선정

부산대학교는 화학공학·고분자공학과 하창식 교수(사진)가 부산가톨릭문인협회로부터 「제15회 부산가톨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6시 가톨릭센터 소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부산가톨릭문인협회’는 시인·소설가·수필가 등 100여 명의 가톨릭 신자 문학인들의 활동 단체로, 매년 등단 10년 이상의 중견 회원들을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작가를 선정해 「부산가톨릭문학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하창식 교수는 읽기 쉽고 편한 문체로 인연, 길, 그리고 가톨릭 정신에 바탕을 둔 사유 깊은 작품들을 발표해 왔다”며 “시적인 사유가 돋보이는 수작 <유리 화병>을 포함, 활발히 수필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가톨릭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해 온 업적으로 올해 제15회 부산가톨릭문학상 본상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유리 화병>은 하 교수가 학생들과 어울려 행복한 한 학기를 끝낸 소회를 유리 화병의 견고함과 조약돌이 주는 숨 쉴 틈, 식물의 뿌리, 햇살을 받으며 뻗어나온 줄기와 초록잎의 생명력 간의 상호소통에 빗대어 풀어낸 짧은 수필이다.

공학자인 하 교수는 1996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수필문학 단체인 ‘수필부산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해 왔다. 2008년 8월 월간 『수필문학』지를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 『와일드카드』, 『사과와 요구르트』 등 8편의 수필집과 산문집을 펴내며 전공 연구 외 문학 활동도 활발하게 해왔다.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이사, 수필문학추천작가회 부회장,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부산문인협회 이사 등 문학단체 활동을 겸하고 있다.2016년 한국수필문학가협회로부터 ‘제26회 수필문학상’을 받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 교수는 1982년 부산대 교수로 부임해 부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동안 고분자 나노 소재 분야 연구로 ‘이달의 과학기술자상’(2006, 과학기술부), ‘부산대학교 Best Researcher(최고연구자)상’(2007, 2009), 한국고분자학회의 ‘삼성고분자학술상’(2011), ‘2014년 국가대표연구성과 100선’(최우수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일본고분자학회 ‘SPSJ International Award’(2017), ‘베트남 과학기술원 훈장’(2018) 등을 수상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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