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집값·금리↑…내년 한국 주택구입여력 악화 예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에 한국 가계가 주택 구매를 부담할 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무디스는 한국·중국·일본·싱가포르의 주택 구입 여력(Housing Affordability)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하며 그 주요 원인으로 오르는 집값과 금리 상승을 꼽았다.주택 구입 여력은 집값,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2017년부터 두드러지게 상승한 한국 집값은 특히 서울에서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정부 조치로 집값 상승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세계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내년에 한국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 가계가 신규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지출하는 평균 가처분소득 비중은 24.7%였다.

중국(37.8%)보다는 적지만 일본(23.1%)이나 싱가포르(16.4%)보다는 컸다.

특히 서울 거주자는 한국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인 가처분소득의 29.2%를 주택담보대출 상환에 써야 한다고 무디스는 계산했다.무디스는 중국, 싱가포르, 일본은 내년에 주택 구매 여력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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