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노동존중정책 사수' 강조…한노총 행사 참석 적극 방어

이틀 연속 페이스북에 글 올려…"야당 주장은 정치 포기하자는 것"
지난 주말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한국노총 행사에 참석했다가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동존중 정책'을 흔들림 없이 펴나가겠다는 뜻을 이틀 연속 강조했다.박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지난 17일) 한국노총 행사 참석을 두고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저는 일부 야당과 보수 언론의 주장이 정치의 역할을 포기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보수 언론이) 정부 여당과 다른 정책적 노선을 걷는 행보가 아니냐고 호도하는데, 만나서 대화하고 토론하고 함께 해야 새로운 길이 열린다"며 "그러라고 국회와 정치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의 한국노총 행사 참여를 두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야당에선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이를 의식한 듯 박 시장은 "제가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다녀온 이후 바로 민주당 지도부와 한국노총 간 정책협의회가 열렸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께선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의회가 실질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충분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길을 찾아가자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노동존중을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생각해 왔기에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 예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을 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시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기뻤던 순간 중의 하나는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께 공무직 신분증을 달아드리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한국노총 행사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앞에서도,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 한마디에도 정치적 이해타산과 복잡한 계산이 먼저인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다"며 "노동을 존중하는 시정을 흔들림 없이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날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다음 차례는 박원순'이라고 언급한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노동존중을 하자는 게 자기 정치면 김 대표는 노동존중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며 "김 대표의 막말·구태정치가 국민들은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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