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지역학 전문가들, 16~17일 부산서 모인다

제15차 한국지역학포럼 개최
지역발전과 지역학의 역할 논의

전국의 지역학 연구기관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당이 펼쳐진다.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와 서울학연구소는 ‘제15차 한국지역학포럼’을 오는 16~17일 이틀간 부산 아스티호텔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지역학포럼은 전국의 지역학 연구기관의 연구자들이 모여 한국 지역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학 연구와 연구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는 전국 조직이다.

이번 제15차 포럼은 ‘지역발전과 지역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국 지역학 포럼 회원들과 부산지역 지역학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4개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먼저 ‘강원도 누정자원조사의 지역적 의미와 가치화’에 관해 강원학센터(유영심 박사)에서 발표를 한다. 지역자산으로 남아있는 누정자원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지역학의 응용과제’에 관해서는 울산학센터(이재호 박사)의 발표가 이어진다. 지역학 연구를 통해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를 제안하고 있다.

‘도시미래를 위한 지역학 연구의 필요성’에 관해 대전·세종연구원(한상헌 박사)의 발표도 흥미롭다.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대전과 세종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학의 고민을 들려준다.

‘인문문화자산을 활용을 통한 지역활성화’에 관한 부산학센터(오재환 박사)의 발표도 눈길을 끈다. 개발 열풍이 넘치는 서부산 인문문화자산을 발굴하고 기록해 이를 지역발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제안이 담겨있다.4개 주제 발표에 대해 이동희 관장(전주역사박물관), 박희용 박사(서울학연구소), 현혜경 박사(제주학센터) 등 전국의 지역학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포럼에는 부산의 지역학 연구기관인 신라대 부산학연구센터와 동아대 인문역량강화사업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부산시는 제5회 세계인문학포럼 개최를 기념해 이번 포럼의 부산 개최를 후원한다.

김형균 부산학연구센터장은 “전국의 지역학 전문가들이 모여 지역발전에 지역학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유용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과 지역 정체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국의 지역연구기관의 전문가들이 부산에 모여 지역학의 발전방향에 관해 논의하는 이번 행사가 주목받고 있다. 부산학연구센터에서는 부산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학 연구자들이나 일반 시민의 참가신청을 2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받을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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