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민자=범죄자, 민주당 장악하면 범죄 늘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에 대한 공포를 한껏 자극하며 중간선거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사흘 앞둔 3일(현지시간) 몬태나주, 플로리다주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몬태나주 벨그레이드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번 선거는 아주 간단하다"며 "공화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일자리가 더 많고 범죄가 더 적은 것, 민주당이 장악하는 의회는 범죄가 더 많고 일자리가 더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민자 행렬로 인해 국경에서 벌어지는 분쟁을 중간선거 이슈로 만들어 표를 얻으려고 한다"며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국경으로 향하는 이민자 행렬(캐러밴) 대해 "그 무리에 일부 나쁜 남자들이 있다"며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아주 나쁜 300인 목록'에 있는 이들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광고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담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53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2014년 캘리포니아에서 경찰관을 살해한 불법이민자 루이스 브라카몬테스가 법정에서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더 많은 경찰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자막을 통해 "민주당이 그를 우리나라로 들여보냈고 계속 머물게 했다. 민주당은 또 누구를 들여보낼까"라는 물음을 표했다. 중미 이민자는 잠재적 살인자로, 민주당은 이들의 공범으로 그려낸 것이다.AP통신은 이 영상이 트위터에 올라온 지 24시간도 안 돼 350만 명이 넘게 봤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정규군을 멕시코와의 국경에 투입하고,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또 다른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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