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넘은 화웨이, 다음 타깃은 1위 삼성

화웨이, 4984만6500대…전년동기대비 38.6%↑

삼성,1위 지켰지만 화웨이와 격차 6%포인트로 줄어
중국 화웨이가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전자는 화웨이와의 시장점유율 격차가 줄면서 쫓기는 처지가 됐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2분기 스마트폰 총 4984만6500대를 팔며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4471만대를 팔며 3위로 내려앉았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19.3%, 화웨이 13.3%, 애플 11.9%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7233만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화웨이와의 격차는 6%포인트로 줄었다.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8년 2분기에 38.6% 증가했다"며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전세계 70여개의 시장에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2.7%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8286만대보다 1000만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굽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 난관에 직면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판매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0.9%에 그쳤다. 굽타 연구원은 "애플이 현 세대 플래그십 아이폰에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이면서 2018년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아이폰X(텐)에 대한 수요는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됐을 때보다 훨씬 일찍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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