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쿠쿠전자 등 15개사 '미흡'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가운데)이 27일 서울 강남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동반성장위원회
삼성전자가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거머쥐었다. 포스코와 기아자동차, 코웨이 등 총 27개사도 2017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우수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쿠쿠전자와 파트론, 한국암웨이 등 15개사는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동반성장평가’ 지수 결과를 공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매년 1회 정기적으로 동반위가 공표하고 있으며 국내 매출액 상위기업 중 사회적 관심이 크고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매년 확대 선정하고 있다. 권기홍 동반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총 185개 기업들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했는데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며 “등급이 낮은 기업들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고 칭찬하는 문화를 형성해야 동반성장평가 공표도 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50대50으로 합산한 뒤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 4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기업들에 한해서는 최하위 등급인 미흡을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2017년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7년 연속 최우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도 뽑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기술력과 환경안전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해당 등급에 따라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약 65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았다. SK종합화학과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 2곳은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아자동차는 5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들을 포함해 ▲네이버 ▲대상 ▲두산중공업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건설 ▲SK주식회사 등 28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등급 기업에겐 공정위 직권조사 2년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반면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았거나 하도급법을 위반한 기업들 가운데 ▲덕양산업 ▲도레이첨단소재 ▲동우화인켐 ▲세방전지 ▲에코플라스틱 ▲오비맥주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쿠쿠전자 ▲타타대우상용차 ▲파트론 ▲평화정공 ▲한국암웨이 ▲한솔섬유 ▲화승알앤에이 △S&T모티브 등 15개사가 미흡 등급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업들에게는 별도의 페널티는 부여되지 않는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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