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설치수리 기사들 "회사측 직접 고용 회피"

26일 규탄 집회 예정…청호나이스 "이미 70% 이상 정규직 전환"
청호나이스 설치·수리 기사들이 회사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2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청호나이스빌딩 앞에서 설치·수리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연맹은 "설치·수리 엔지니어 기사들은 그간 청호나이스의 발전을 위해 땀과 눈물로 일해왔다"며 "하지만 사측은 최근 여러 소송 및 사회적 분위기로 직접고용을 해야 할 상황이 되자 나이스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에 입사를 강요, 고용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새로운 회사의 입사 조건을 보면 그간의 근무 기간을 고려해 바로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 기간을 거친 후 정규직 전환을 하고, 급여 또한 하락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다"며 "청호나이스 사측은 지금이라도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연맹은 이날 집회 후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시 다음주 초 2차 증언대회 및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방문판매 회사 특성상 엔지니어분들은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들은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기사분 1천700명 중 70% 이상은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평가 기간도 근속 연수 1년 이상은 적용하지 않는다"며 "나이스엔지니어링은 기존 개인 사업자분들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회사 규모가 너무 커져 서비스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따로 꾸리고자 설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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