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금호타이어…한용성 사장 "2일 법정관리 신청 준비 끝"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절차 준비를 끝마쳤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노조 자구합의서 제출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한용성 금호타이어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정관리 신청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한 사장은 다음달 2일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만 토, 일요일이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노조가 동의할 경우 극적 타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에게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이날까지 노조 자구합의서 제출을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그러나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해외 자본 유치 반대와 법정관리 거부를 주장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날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을 대신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 회장은 광주에서 노조 집행부와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영자로서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