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하버드대 박사 금나나씨, 대학 강단에 선다

동국대, 교수 신규임용 발표
'겨울연가' 작가 오수연씨도
동국대는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스코리아 출신 금나나 씨와 드라마 ‘겨울연가’ 작가 오수연 씨,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낸 김봉건 씨,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동양학을 연구한 박청환 씨(법명 정덕스님) 등 9명을 올해 2학기 신규 교원으로 채용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금씨는 식품생명공학과 조교수, 오씨는 국문·문예창작학부 조교수로 임명됐다.

경북과학고를 졸업한 금씨는 경북대 의예과에 다니던 중 2002년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됐다. 미국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거쳐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 역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유학길에 오른 지 13년 만에 돌아온 금씨는 2학기에 식품위생학과 일반화학및실험2 등 두 과목을 맡는다.오씨는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로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한류의 기폭제가 된 드라마를 집필했다. 이화여대 철학과를 졸업한 오씨는 석·박사 학위가 없지만 현장감각과 실전 경험이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받아 교원으로 채용됐다. 동국대 관계자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드라마를 집필한 작가”라며 “이론과 실전을 접목해 우수한 인재를 기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씨는 국문학론과 영상문학연습 등 두 과목을 가르칠 계획이다.

공과대학 건축공학부 교수로 임용된 김씨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으로 재직한 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전통문화대 총장을 지냈다.

서강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박씨는 동국대 불교학과에서 석사, 옥스퍼드대에서 동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중앙승가대 부교수로 재직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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