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육성, 국가경쟁력의 원천

2017 한국서비스대상

기고 - 임효창 한국서비스경영학회장
새 정부는 일자리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청년실업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전년 대비 가장 악화된 수치를 보이고 있어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일자리 문제는 외과수술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적으로 서비스산업이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 역시 전체 고용 중 서비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가량 된다. 매출이나 부가가치 기준으로 고용창출 효과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2배 이상 높다. 서비스산업의 육성 없이 고용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새 정부는 ‘서비스산업 육성’이 일자리 문제 해소와 국가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국가정책의 중심 아젠다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제조업 강국인 독일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76%가량이며, 미국은 82%가 넘는 데 비해 한국은 59%에 불과하다.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더욱 커져야 한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서비스업 연구개발(R&D) 비중은 OECD 평균(38%)에 비해 매우 낮은 8%에 불과하다. 서비스산업에 대한 R&D 지원을 늘리고, 서비스산업 노동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한국표준협회는 2000년부터 서비스기업 중 경영혁신과 서비스품질 수준이 높은 우수 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한국서비스대상’을 시상하고 있다.2017년 서비스대상 수상 기업의 공통점을 분석한 결과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시각이 종합적이다. 또 서비스 품질 혁신 시스템을 구축, 실행하고 있으며 혁신 수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부서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치열한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셋째 업종 특성에 맞춰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이를 경쟁우위의 원천으로 삼고 있었다.

넷째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위한 혁신에 적극적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새 정부가 지향하고 있는 일자리 확대, 양극화 해소, 소득주도 성장, 포용성장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서비스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반영해 궁극적으로 서비스산업의 육성을 핵심 정책의제로 추진해야 한다.

임효창 < 한국서비스경영학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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