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아들 김현철·김홍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김부겸·김영춘·장영달·김태랑 등 동행 "과거 민주화 세력 문재인 중심 재결집"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28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함께 참배했다.두 사람은 김부겸·김영춘·박재호·최인호 국회의원, 장영달·김태랑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자부 장관 등 과거 민주화 운동 주축세력이던 동교동·상도동계 인사 20여명과 함께 묘소를 찾았다.

이들은 합동으로 묘소에 헌화·분향한 후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를 찾아 묵념했다.

최근 상도동계 인사들과 함께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에 합류했던 김현철 교수는 "과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렇게 세분이 민주정부를 구성했다"며 "저와 김홍걸 위원장이 함께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은 과거 민주화 세력이 재결합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대선은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세력이 재결집해 단독으로 집권할 수 있는 기회다"며 "저와 김홍걸 위원장이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어우르는 역할을 맡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방명록에 "참된 민주주의와 개혁, 그 중에서도 사회적 약자에 관심이 많으셨던 대통령님, 깊이 애도드립니다. 지금 후퇴하고 있는 민주주의와 개혁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홍걸 위원장은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면 이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불안한 후보, 아마추어 느낌을 주는 후보들로는 어렵고 원내 제1당 세력을 가진 후보, 여러 경험을 가진 후보, 안정감과 개혁성을 동시에 갖춘 후보가 집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말로만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정체성이 불분명한 당이다"며 "제가 보기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5월 23일(노 전 대통령 서거일)에는 자랑스런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참배를 마친 이들은 노 전 대통령 기록물과 유품 등을 전시한 추모의 집을 둘러봤다.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현재 가족들과 중국에 머물고 있어 만나지 못했다.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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