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한과 대화 열려 있지만, 의미있는 조치 선행돼야"

"北 도발-한미 군사훈련 동시 중단 주장은 실행 불가능"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북한이 대화하려면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및 도발 억제와 관련한 의미 있는 조치가 선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미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한 협상으로 되돌아간다는 목표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토너 대행은 "그러나 비핵화와 도발 억제에 대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할 책임은 북한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신뢰할 수 있고 진지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여태까지 그것을 보지 못했다"고 부정했다.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실행 가능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것은 사과와 오렌지"라며 전혀 무관한 문제라는 점을 지적한 후 "우리가 한국과 국방 협력을 하는 것은 북한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과 비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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