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파, 신당 창당 선언…친박, 별도 모임 결성 추진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 정두언·정문헌·박준선·정태근 전 의원 등 12명으로 구성된 탈당파 모임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른 시일 내에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단을 구성하기로 결의했다고 이성권 전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이들이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 일정을 확정하면 창당이 예정된 중도보수 성향 신당은 이재오 전 의원이 이끄는 늘푸른한국당에 이어 2개로 늘어난다.

이성권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신당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든 들어올 수 있다"면서 "새로운 가치에 동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신당에 문호가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당의 대권 '잠룡'으로는 이미 남 지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누구든 대선주자가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이들은 또 새누리당에 대해 재산 국고 헌납과 당 해산, 대국민 사과, 인적 청산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오는 19일 '고백토론회'를 열어 중도보수 신당 추진 세력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차별화될 수 있는지, 탈당 행위가 정당한지 등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한편 친박계 의원들은 이날 서청원 최경환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의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내 모처에서 대규모 심야회동을 열어 현역 의원만 50명에 달하는 '혁신과통합연합' 모임을 13일 오후 3시 공식 발족하기로 했다.민 의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보수의 분열을 초래하고 당의 분파 행위에 앞장서며 해당 행위를 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과는 당을 함께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두 분이 탄핵사태 와중에 보였던 입장이나 행동을 해당 행위, 분파행위로 생각하고. 그분들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이날 회동에서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한 출당 조치를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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