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앞둔 백두산, 올 상반기 관광객 45만명 유치

중국 지린(吉林)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북한 량강도 사이에 있는 백두산이 본격적인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관광객 45만 명을 유치했다.

1일 지린성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 명칭)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다른 지역의 날씨가 낮 최고 30도에 육박하며 한여름 더위를 보이고 있으나 백두산 정상 천지(天池)는 해발 2천700여m의 높이와 북위 41~42도에 있는 덕분에 낮 최고 24도 정도의 서늘한 날씨를 기록했다.이로 인해 백두산을 피서지로 활용하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몰려 지난 1~6월 중국 전역에서 온 방문객 숫자가 4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어난 인원이다.

지난달 단오 연휴(9~11일)에는 10일 2만2천463명이 천지에 오르는 등 사흘간 4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겨우내 얼어붙었던 천지 얼음이 녹은 경관을 목격했다.지린성 정부는 2006년 백두산을 연변자치주에서 떼어내 성 관할로 편입시키고 창바이산 보호개발구를 만들어 숙박 및 편의시설을 짓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또한 백두산의 중국지역에 있는 백두산 등정로 3곳 중 북파(北坡·북쪽 비탈)를 중심으로 차량을 이용해 손쉽게 천지에 접근하도록 하는 등 관광객 증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작년 9월 백두산 북파에서 관광객 20여 명이 탑승한 버스가 천지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맞은편에서 내려온 트럭과 충돌해 한국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등 사고위험이 상존한다.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realism@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