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과자업체 탄생하나…몬델리즈, 허쉬 인수 제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과자 제조업체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이 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Hershey)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몬델리즈가 주당 107달러, 총 230억 달러(약 26조 4천7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허쉬에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몬델리즈는 인수 금액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주식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또 합병 때 일자리를 줄이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초콜릿 본부를 허쉬에 두고, 이름도 허쉬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안이 보도된 이후 허쉬의 주가는 15%나 올라 주당 111.87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몬델리즈는 한국 어린이에게도 익숙한 오레오 쿠키를 만드는 회사이다.

지난해 매출은 296억 달러로 세계 2위에 해당한다.

허쉬 초콜릿으로 유명한 허쉬는 세계 5위의 과자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74억 달러였다.122년 전 허쉬를 창업한 밀턴 허쉬는 기업인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학교 사업 등을 펼친 자선 사업가로도 유명하다.

이 신문은 허쉬가 인수 제안을 받아들여 두 회사가 합친다면 세계 최대 과자 제조업체가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1위의 과자 제조업체는 스니커즈 등을 만드는 마르스(Mars)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인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우선 허쉬 의결권의 81%를 가진 허쉬 트러스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창업자가 만든 이 트러스트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 이상을 추구하고 있다.

허쉬 트러스트는 10년 전에도 허쉬의 인수 협상을 무산시킨 적이 있다.또 네슬레 등 다른 업체가 인수 협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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