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년내 스마트폰 세계1위 목표…하반기 VR스마트폰 출시"

중국 전자·통신제품 제조사 화웨이(華爲)가 삼성전자와 애플을 꺾고 세계 스마트폰 업계 1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장은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컨버지' 포럼 행사에서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 스마트기기 업계에서 1위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위 부문장은 업계 1위에 오를 때까지 4∼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화웨이는 중국 시장에서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유럽 시장에서는 더 매우 빠르게 크고 있다"며 "신흥시장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보여 5년 안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20%, 어쩌면 25%를 넘길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화웨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8% 수준이다.화웨이가 고전하고 있는 시장은 미국과 일본이다.

미국에서는 중국의 도·감청을 우려하며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 판매도 금지하고 있다.

위 부문장은 "미국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주로 통신사를 통해서 스마트폰을 산다"며 "우리는 미국 통신사와 협력해야 하며 이 같은 역량을 쌓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화웨이는 현재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 6P를 제작했으며, 올해는 독일 라이카 카메라와 5년간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P9을 출시했다.

구글과 가상현실(VR) 기술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위 부문장은 "올해 가을에 VR 기술을 넣은 신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스마트워치와 노트북인 메이트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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