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당종업원 집단탈북에 "유인납치 범죄행위" 또 주장

北 민화협·적십자회 직원, "송환 촉구" 논평 발표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최근 집단탈북한데 대해 북한 측이 '납치'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들의 북으로 돌려 보내라고 또 요구했다.북한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5일 개인 논평을 통해 "괴뢰당국의 조종하에 정보원 깡패들이 조작한 전대미문의 집단적인 유인랍치(납치) 범죄행위"라며 "괴뢰당국은 천인공노할 저들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인원들을 즉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매체는 "괴뢰패당은 지배인 놈을 매수하여 우리 종업원들을 집단적으로 남조선으로 끌고가기 위한 구체적인 각본을 작성하고 계획적으로 실행하였다"면서 "(지배인 놈은) 비행기 안에서도 남조선에서 일할 데 대한 '특수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거짓말로 그들을 얼려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인원들을 유인랍치하여 더러운 정치적 목적에 리용(이용)하려는 괴뢰패당의 극악무도한 반공화국 모략책동의 연장이고 그 집중적 발로"라고 억지를 부렸다.이 매체는 같은 날 대남단체 민족화해협의회 '최은경' 명의로 내보낸 별도 논평을 통해 "지금 우리 종업원들은 자기들은 특수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줄 알았다, 자기들이 속았다고 하면서 괴뢰당국에 당장 조국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항의를 들이대고 있다"며 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민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와 특단의 징벌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매체는 또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홍성훈'이 기고한 논평을 내보내 "남조선 당국은 범죄자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모조리 색출하여 우리의 신성한 법정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앞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12일 담화를 내고 이번 집단귀순 사건에 대해 "공화국에 대한 중대 도발이며 우리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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