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일왕, 잇달아 '깜빡' 증세…일부 日매체서 주목

지난 8월 전몰자추도식 참석한 일왕부부 /연합뉴스
올해로 만 81세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최근 행사에서 금방 있었던 일을 깜빡 잊는 등의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다고 일본 주간지인 주간문춘(週刊文春) 최신호(12일자)가 보도해 관심을 모은다.

아키히토 일왕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야마(富山)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폐회를 선언하려는 주최측 인사를 불러 30분전 본인의 눈 앞에서 진행된 최우수 작문 발표가 끝났는지 질문했다고 주간문춘은 전했다.왕실의 사무를 관장하는 궁내청은 설명을 요구하는 출입기자들에게 "(일왕이) 확인차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왕이 오래전부터 참석한 행사였다는 점에서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말이 나온다.

일왕은 또 지난 8월 15일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 전 1분간 묵념하는 순서를 빼 먹고 곧바로 낭독에 들어갔다.

매년 같은 날 참석하는 중요한 연례 행사에서 보기 드문 '실수'를 한 것이다.일왕의 신변 문제는 일본 사회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에 대다수 주류 언론은 이 같은 사실을 건강 문제로 연결짓는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일왕의 건강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왕은 2003년 전립선암 수술, 2012년 협심증 증세에 따른 관상 동맥 우회 수술을 각각 받았지만 현재 외국 방문을 포함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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