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홀딩스 주총 계기로 지배력 `공고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주총 참석을 위해 오늘 오전 극비리에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주총 의미와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앞으로 전망을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재계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홀딩스 주총은 이번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사실상의 상징적인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당초 신동주·신동빈 두 형제간 표대결이 예상됐던 경영권 분쟁 관련한 첨예한 사안들은 이번 주총 안건에서 빠져있습니다.

주총 소집 역시도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측의 요구가 아니라, 신 회장이 장악하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이 주도한 상황입니다.

이번 주총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과 기업지배구조 등 경영투명성 개선을 위한 내용으로,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지난 7월말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른 후 대표이사 자격으로 첫 주총입니다.



재계와 관련업계에선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한국롯데의 지주사회사격인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L투자회사`를 사실상 장악한 만큼, 이번 주총을 계기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과 조직 내 장악력이 더욱 공공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직의 안정을 바라는 주주와 일본 내 계열사들의 입장에서도 이번 주총에서 신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도 그간의 양상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사실상 이번 주총을 계기로 그간의 첨예한 경영권 분쟁 양상이 일단락되면서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의 입지는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재차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 의중에 기대는 방안과 신 회장이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오르는 과정을 문제 삼아 법적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러나 최근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신 회장의 최측근 인물로 교체되면서 사실상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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