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탑승자 첫 부상 사례…3명 경상

구글 자율주행 자동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가 부상한 첫 사례가 나왔다.

피해 차량인 구글 자율차에는 과실이 없었고, 사람이 운전하던 다른 차가 달려와서 가만히 서 있던 구글 자율차를 들이받았다.구글은 렉서스 RX450h를 개조한 이 회사의 자율주행차 한 대가 이달 1일 도로주행 시험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당시 구글 자율주행차는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이 회사 본사 사옥 근처의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고, 사람이 운전하는 가해 차량이 자율주행차의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자율주행차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구글 직원 3명은 만일에 대비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입원하지는 않았다.구글은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왔으며, 이 차들은 지금까지 14번 사고를 당했으며 이 중 11번은 후방 충돌을 당한 사례였다.

지금까지 구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 가해차량이 되거나 사고 책임을 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책임자인 크리스 엄슨은 "딴 짓을 하느라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다른 운전자들이 우리 자율주행차들을 들이받는 경우가 놀랍게도 매우 잦다"며 "인간의 실수와 부주의가 문제"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토요타 프리우스 세단이나 토요타 렉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각종 센서를 달아 개조한 자동차들과 자체 개발한 소형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마운틴뷰와 텍사스주 오스틴의 일반 도로에서 시험 중이다.

구글, 애플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개발 중이며, 202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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