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은 문화가 있는 날] '우리는 친구다' '아버지'…자녀와 함께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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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가족 공연만화가 하일권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연극 ‘삼봉이발소’. 서울 대학로 위로홀에서 장기 공연 중인 이 연극의 주인공 장미는 외모에 불만이 많은 여고생이다. 외모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 걸리는 ‘외모 바이러스’라는 병이 퍼지고 있다는 소식에 두려움에 떤다. 이들을 치료해주는 삼봉이발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장미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는다. 부모가 청소년 자녀와 함께 관람하면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아버지’는 이 시대 아버지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아서 밀러 원작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의 실업·저임금 문제와 돈 없이 오래 사는 무전장수(無錢長壽) 시대를 맞은 노년층의 고민을 함께 담았다. 이 극장 3관에서 상연하는 ‘여기, 우리가 있었다’는 청소년과 부모가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감성 연극이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는 청소년이 부모의 젊은 시절을 살펴볼 수 있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음악다방 쎄시봉이 인기를 끌던 1970년대가 배경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