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팀 리포트] '현장영웅' 경찰관 한자리

쓰레기 더미서 6남매 구하고
국토대장정 학생 150명 교통사고 막아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시민을 구조하거나 각종 선행을 베푼 18명의 경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찰청은 15일 서울 미근동 본청에서 ‘현장애(愛) 영웅’ 18명을 초청해 우수사례 및 소감을 발표하고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의 선행 미담, 주요 범인 검거 등의 사례를 취합한 뒤 내부 심사를 통해 매달 3명을 현장 영웅으로 선발해 경찰청장 표창을 하고 있다.가장 눈에 띈 사례는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6남매를 따뜻하게 보살핀 전남 나주경찰서 박민경 경위였다. 박 경위는 지난 3월 112 신고를 받고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집에 출동, 아무도 살 것 같지 않던 집안에서 1~9살짜리 6명의 아이들이 방치된 채 2년 넘게 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 경위는 아동전문기관과 협의해 아이들을 보호시설로 인계했고,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신장암 4기 판정을 받고도 경찰에 대한 열정으로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충남 서산경찰서의 최완재 경사도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학생 150명을 호위하던 중 졸음운전하던 14t 트럭이 대열을 향해 돌진하는 것을 순찰차로 막아낸 충남 공주경찰서의 최상 경위 등이 참석해 소감을 발표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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