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양돈농가 구제역 '확진'…인근 농장도 의심 신고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춘천시 동산면과 원주시 소초면 등 2곳의 양돈농장 돼지를 정밀 검사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진됐다.

S법인의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농장은 4216마리 돼지 가운데 비육돈 6마리의 발굽이 빠지고 170마리가 식욕저하 현상이 나타나 지난 22일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또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농장은 9448마리 중 560마리에서 수포 및 가피 형성, 식욕부진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 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춘천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을 보인 돼지와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592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원주 농장의 돼지 700∼800여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도 방역대책본부는 이들 농장 주변 3㎞ 이내의 돼지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처하고, 주변 도로에 통제 초소 및 거점소독 장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이와 함께 S법인 원주 농장 인근 500m 이내에서 돼지 2300여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증상이 추가 신고됨에 따라 시료를 검역본부에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S법인은 구제역 백신 접종 시 기준치에 미달하는 처방을 내려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30% 미만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또 2011년 1월에도 구제역이 발생해 3만3900여마리의 돼지를 대량 살처분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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