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삼성ENG 합병 `산넘어 산`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안건이 가결됐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지적 입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가장 큰 산은 바로 주주들.

대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하루 전 이사회 합병 결의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합병 승인을 위한 지분을 충분히 확보해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됐지만 찬성 비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해양플랜트 발주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합병 시너지가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면서, 두 회사의 주가는 합병을 발표했던 9월 1일 대비 20% 이상 급락한 상태 입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다음 달 17일까지 주식매수청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지분 5.05%(1천164만 8천388주)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 5.9% (235만 8천877주)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24일 장 마감 기준의 주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3천145억원, 삼성엔지니어링은 1천543억원을 써서 지분을 매입해야 합니다.



만일 이사회 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소액주주들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수천억원, 어쩌면 그 이상의 금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각각 9천500억원과 4천100억원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한도로 설정해 놨지만, 청구금액이 이를 넘어설 경우 합병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 2009년 오토넷과 현대모비스도 주식매수 청구액 문제로 합병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합병을 통해 `땅과 바다를 아우르는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해 오는 2020년 4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회사의 미래 비전을 주주들에게 설득해야 하는 큰 과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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