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이탈리아 명품 불가리 세이브더칠드런 에디션

분쟁지역 아이들을 위해 빛나는 불가리 비 제로원
이탈리아에서 온 명품 브랜드 ‘불가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매력이 많다. 1884년 설립된 이 브랜드는 현대적이고 대담한 디자인과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정신으로 130년째 명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화려하고 볼륨감 있는 보석, 이탈리아 디자인과 스위스 기술을 결합한 시계, 최상의 소재를 사용한 가죽과 실크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넘나들고 있다.

불가리의 숨은 매력이 또 하나 있다. 소외된 어린이들을 돕는 ‘착한 주얼리’를 꾸준히 내놓으며 여느 명품 브랜드보다 돋보이는 사회공헌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불가리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전 세계 분쟁지역 혹은 긴급구호가 필요한 곳의 아동을 위한 교육 후원 캠페인에 기부하는 한정판을 선보이고 있다. 스털링 실버, 블랙 세라믹 소재의 링(반지)과 펜던트 네크리스(목걸이)가 대표적이다. 불가리의 간판 컬렉션인 ‘비 제로원(B.zero1)’을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판매가격의 20%가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된다. 국내 판매가격은 64만원.

나오미 와츠, 벤 스틸러, 제러미 러너, 에릭 바나, 맥 라이언, 애드리언 브로디, 스팅, 장쯔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불가리의 자선 화보를 찍어 이 제품의 의미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차승원이 자선 화보 촬영에 동참했다. 멋진 스타들이 착용하고 매력을 뽐내준 덕분일까. 판매도 상당히 많이 이뤄졌다. 불가리는 이들 제품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2000만유로(약 267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역시 이 캠페인을 통해 불가리로부터 5억원 이상을 지원받아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와 우간다의 아동 교육 사업을 지원하는 데 썼다. 이 단체 관계자는 “명품업계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기부에 동참하는 곳은 불가리가 유일하고 기부액 규모도 크다”고 전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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