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모차르트' 등

공연

뮤지컬 ‘모차르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억압의 사슬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꾸는 인간적 고뇌에 초점을 맞춰 그린다. 웅장하고 감성이 넘치지만, 서사의 줄기가 단선적이고 캐릭터들이 평면적이어서 극적 생동감이 떨어진다. 8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한 세 남녀의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작년 여름 무대보다 훨씬 속도감 있고 웃음 코드가 강화돼 지루함이 덜하다. 음량이 커질 때 가사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음향 설계가 아쉽다.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비운의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세련되고 독창적인 무대 미학과 퍼포먼스로 담아냈다. 오브제(사물)로 구현되는 무대 예술과 몸짓과 소품을 활용한 연극의 놀이성이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잘 어우러진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드라마와 연기가 조금은 갑갑하다. 1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전시‘장욱진 명작 60선’展

교수직을 내던지고 경기 남양주 덕소에 은거해 소탈한 삶을 산 장욱진(1917~1990)은 새, 아이, 나무, 집 등 일상적이고 소박한 소재를 간결하게 동화적으로 그려 대중적 사랑을 받은 화가다. 그의 대표작과 함께 덕소 화실에 있던 벽화 두 점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술관 건물 내부에 조성된 보리밭 정원을 바라보며 작가의 자연친화적 삶을 추체험하는 기쁨을 만끽해 보시라. 8월31일까지, 경기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031)8082-4241

‘코리안 뷰티:두 개의 자연’展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이끌어낸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 1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는 소장품 특별기획전이다. 두 개의 자연은 실제의 자연과 작가가 감성으로 재창조한 자연을 말한다. 고미술 중심의 한국미 개념에서 벗어나 한국 현대미술에 담긴 개성과 창조적 미의식이 무엇인지 되새겨볼 수 있는 전시다. 9월28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02)3701-9500

영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진화한 유인원과 절멸 위기에 놓인 인간의 대결. 유인원 캐릭터들이 정교해 실감난다. 게리 올드먼, 제이슨 클락 주연. 맷 리브스 감독.

좋은 친구들보험사기극에 연루된 세 친구의 우정이 어떻게 변질될까. 섬세한 심리묘사가 볼 만하다. 지성, 주지훈, 이광수 주연. 이도윤 감독.

정석범/유재혁/송태형 기자 sukbumj@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