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ETF 거래, 2014년부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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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새 지수 만들어 신상품 상장 유도"한국거래소가 내년 섹터(업종)상장지수펀드(ETF) 종목을 늘리고 거래 활성화를 추진한다. 다양한 섹터ETF가 상장되고 거래가 늘어야 금융위원회와 거래소가 도입을 추진 중인 섹터지수선물과의 연계거래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섹터ETF는 ‘KRX반도체지수’ 등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지수의 움직임과 같은 수익(손실)률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펀드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17일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엔 섹터ETF 거래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섹터ETF 관련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증권사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예를 들어 은행주와 증권주, 보험주 등이 함께 들어가 있는 새로운 금융섹터지수나 첨단 산업에 속한 종목으로만 구성된 섹터지수를 만들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상장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TF 간 수익률, 순자산가치와의 오차, 거래비용 등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할 수 있게 하고 파생형 ETF의 상품정보 공개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또 시장 상황에 따라 ETF를 선별해 투자하는 우리투자증권 ‘스마트인베스터’ 같은 상품이 많이 출시될 수 있도록 증권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내년 자동차섹터선물 같은 섹터지수선물이 상장되면 섹터ETF가 섹터지수선물과 연계 거래할 수 있는 현물상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업황 개선을 예상해 자동차 ETF를 대량 매수한 투자자들은 자동차섹터선물을 매도함으로써 자동차 ETF가 급락하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