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형 엠게임 대표 "히트게임 수입해 열혈강호2 흥행부진 만회할 것"
입력
수정
지면A19
현재 상황서 자체개발은 위험중견 게임회사 엠게임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끈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다크폴’을 통해 실적 회복을 노린다. 엠게임은 올 1월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2’가 흥행 부진을 겪으면서 1,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다크폴'로 실적 회복 기대
권이형 엠게임 대표(사진)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크폴이 연말과 내년 초에 걸쳐 엠게임의 분위기를 돌려놓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도 당장 완전히 회복되기는 힘들지만 분명 숫자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크폴은 그리스의 어벤추리가 개발한 온라인 게임이다. 북미와 유럽에선 지난 4월부터 월정액으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권 대표는 “원래부터 완성도가 높은 게임인 데다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엠게임은 이후 다크폴 서비스 지역을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전역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엠게임은 올 하반기 모바일 게임도 2~3종 내놓을 예정이지만 다크폴의 성공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열혈강호2를 올해 내놓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1분기와 2분기 각각 19억원과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상황을 볼 때 자체 게임 개발에 나서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며 “지금은 해외의 좋은 게임을 들고와 퍼블리싱하거나 채널링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했다. 열혈강호2에 대해선 “국내 온라인 게임의 전반적인 정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