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중국 100만대 판매 도전···"독자브랜드 만든다"

세계 1위 프리미엄 브랜드 BMW가 중국 시장에서 100만대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독일 BMW그룹은 지난 22일 개막한 ‘2012 광저우모터쇼’에서 “오는 2014년까지 중국에서 100만 대 자동차를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BMW는 중국 협력사인 브릴리앙스 오토모티브와 손잡고 사업을 하고 있다.BMW는 판매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선양에 두 번째 엔진공장을 준공해 2.0ℓ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연간 20만 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 독자브랜드 출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다니엘 커체르트 BMW 차이나 부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BMW 브릴리앙스 오토모티브는 중국 전용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품은 아직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BMW는 앞으로 중국 내 자동차 수요가 위축되지만 않는다면 이같은 100만 대 판매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BMW의 세 번째 시장이다. BMW는 미니(MINI) 브랜드와 함께 올 1~10월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26만4884대를 팔아 전년 판매량(23만2586대)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내 고급차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9~10%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자동차 판매 1위는 아우디로 올 들어 10월까지 총 33만2959대를 판매해 작년보다 31% 증가했다. BMW는 아우디에 이어 고급차 판매 순위 2위에 올라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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