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조건' 따지던 미혼女, 갑자기 심경의 변화 이유는

쓸쓸함이 밀려드는 가을날 이성이 다가오면 미혼남녀의 배우자 조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가을을 많이 탄다는 남성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여성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배우자 조건을 완화하겠다는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가을날 쓸쓸함을 많이 느낄 때 이성이 다가올 경우 배우자 조건상의 변화 유무’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미혼女 62%, 쓸쓸한 가을엔 '배우자조건 완화'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과반수인 51.6%가 '변함없다'고 답했고 44.0%를 차지한 '조건이 완화된다'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61.9%가 '조건이 완화된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뒤를 '변함없다'(30.8%)가 이었다.기타 '더 깐깐하게 본다'는 응답자는 남성 4.4%, 여성 7.3%에 불과했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일반적으로 날씨나 기후변화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특히 11월의 늦가을은 연말과도 가깝기 때문에 마음이 바빠져 배우자 조건을 재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미혼남녀30%, 지금 짝 생기면 '낙엽길 걷고 싶어!''이번 가을 짝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남녀 똑같이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남 28.9%, 여 30.4%)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21.6%) - '철지난 바닷가 함께 걷기'(17.2%) -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14.7%) - '단풍 구경 가기'(10.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23.1%)를 ‘낙엽길 함께 걷기’ 다음으로 꼽았고, '단풍 구경 가기'(15.3%) - '음악 콘서트'(13.0%) -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정수진 책임컨설턴트는 "낙엽 쌓인 길은 가을에 우리의 생활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을의 상징적 정경이다"며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길에 길가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공허한 마음에 연인을 그리게 된다"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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