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헌법수정 움직임은 우려 대상"

중국 정부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확보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역사적 이유로 일본의 헌법 수정 움직임은 줄곧 아시아 국가들의 우려 대상이었다"고 밝혔다.류 대변인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회복 추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평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이 일본 자신의 이익에 유리할 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도 유리하다"며 이 같이 답했다.

비록 직접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반대한다는 뜻을 비교적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5일 일본 총리 직속 정부위원회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을 건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중국 정부가 공식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937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전쟁을 치른 중국은 난징대학살 등 일본 군국주의의 피해를 직접 겪은 나라라는 점에서 일본이 전수방위 원칙을 버리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반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주요 언론 매체들은 6일 오후까지도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진 소식을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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