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만성 염증 차단

다가(多價)불포화지방인 오메가-3 지방산이 중년 이상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만성 염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의 얀 키콜트-글라저(Jan Kiecolt-Glaser)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복용하면 염증표지 단백질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덜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20일 보도했다.키콜드-글라저 박사는 운동을 안 하는 과체중 남녀 138명(평균연령 51세)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게 한 결과 체내의 염증을 나타내는 두 가지 염증표지 단백질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 1.25g, 또 한 그룹엔 2.5g, 나머지 그룹엔 혼합기름 보충제를 매일 복용하게 하고 4개월 후 염증유발 사이토킨인 인터류킨-6(IL-6)과 종양괴사인자-알파(TNF-a)의 혈중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저단위 그룹과 고단위 그룹은 IL-6 수치가 각각 10%, 12%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오히려 36%나 늘어났다.TNF-a 수치는 오메가-3 저단위 그룹이 0.2%, 고단위 그룹이 2.3% 낮아지고 대조군은 12% 높아졌다.

IL-6와 TNF-a는 6가지 사이토킨에 속하는 염증표지 단백질로 부상, 감염 같은 스트레스인자에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이 염증반응은 처음엔 도움이 되지만 지속되면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심장병, 2형당뇨병, 관절염,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투여된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는 오메가-3 지방산의 두 가지 대표적인 성분인 에피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을 7대 1의 비율로 섞은 것이었다.

EPA가 DHA보다 염증억제 성질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저하제, 혈압약 복용자, 당뇨병 환자, 흡연자, 생선기름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실험대상자에서 제외됐다.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뇌-행동-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온라인판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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