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배리 본즈, 1개월 가택 연금

미국프로야구 홈런왕 배리 본즈(47)의 스테로이드 파문이 결국 1개월간의 가택 연금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본즈는 17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재판방해 혐의로 30일 동안의 가택연금을 포함한 총 2년간의 보호관찰과 함께 사회봉사 250시간, 4천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검찰이 가택연금에 반대하며 법원에 15개월 징역형을 요청한 것을 감안하면 본즈의 명백한 승리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본즈는 몇몇 가족들과 포옹을 나눈 뒤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왔다.

본즈는 미국 체육계에 불거진 도핑 추문을 조사하고자 2003년 소집된 연방 대배심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재판을 받았다.그러나 법원은 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해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위증 혐의에 대해 평결을 도출하지 못했고 결국 네 가지 기소 내용 가운데 재판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로 평결했다.

본즈는 이날 재판방해 재판에서도 징역형을 받는 대신 1개월간의 가택 연금을 선고받아 '감옥살이'를 피하게 됐다.

검찰은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춘 면적 1천393㎡에 이르는 대저택을 소유한 본즈에게 가택 연금은 처벌로서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본즈는 2007년 8월 개인 통산 756홈런을 때려 행크 아론이 보유한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고, 통산 762홈런으로 역대 홈런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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