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폭동, 가난한 청년들이 주도

흑인 46%, 백인 42%로 큰 차이 없어

8월초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동 당시 기소된 피고인들을 분석한 결과 가난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폭동 관련 통계에 따르면 기소된 1천984명 가운데 13%가 범죄 조직에 속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이는 10~17세가 26%에 달하는 등 21세 미만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40세 이상은 5%에 불과했다.

남성이 90%였다.인종적으로는 흑인(46%), 백인(42%), 아시안계(7%), 기타(5%)로 집계돼 흑인과 백인의 비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35%는 실업 수당을 받는 상태에서 폭동에 가담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소된 학생의 42%는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빈곤 가정의 청소년들이 폭동에 대거 가세한 것으로 풀이됐다.기소된 학생들 가운데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비율은 일반 학생 보다 3배나 높은 66%에 달했다.

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상점, 사무실 등 상업시설은 2천 584곳, 일반 주택은 231가구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는 지난 8월 6~9일 런던을 비롯해 잉글랜드 곳곳에서 방화와 약탈 등 폭동이 발생해 5명이 숨졌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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