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하락

13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석유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99달러(2.0%) 떨어진 배럴당 97.3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78센트(0.7%) 내린 배럴당 118.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3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은 종전의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S&P는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무조정은 자사 기준으로 볼 때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등급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포함될 방안 중 하나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를 논의하고 있는데 S&P는 민간투자자들의 `자발적인' 만기연장 역시 채무자가 원래 조건에 따른 의무보다 비용을 덜 치르는 만큼 디폴트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금과 은 등 주요 상품 가격도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8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보다 13.60달러(0.9%) 떨어진 온스당 1천515.60달러에 거래를 끝냈고 7월 인도분 은 가격은 1.59달러(4.4%) 내린 온스당 34.74달러를 기록했다.이날 은 종가는 지난달 17일 이후 가장 낮았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leesang@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