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녹색 신사업] OCI,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로…북미 태양광 발전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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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는 2008년 3월부터 폴리실리콘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국내 대표 태양광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10월 연 2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4공장이 완공되면 세계 1위의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회사는 또 올초 미국 태양광발전소 개발회사를 인수,북미 태양광 발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12월 6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1공장을 완공한 뒤 이듬해 3월 상업생산과 함께 폴리실리콘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2009년 7월 1만500t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으며,작년 말엔 연 1만t 규모의 제3공장을 건설,한 해 생산 능력을 2만7000t으로 확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미국의 햄록,독일의 바커와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CI는 기존 폴리실리콘 공장의 효율화 작업이 끝나는 올해 말이면 모두 4만2000t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로 자리잡게 된다. 2012년 10월 연 2만t 규모의 제4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생산 규모는 6만2000t으로 확대된다.
OCI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연 7000t규모 제3공장 추가증설에 들어가는 투자비는 세계 최저 수준인 ㎏당 35달러가량"이라며 "경쟁사와의 원가경쟁에서 훨씬 앞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보통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비는 ㎏당 100달러 수준이다. 작년 8월엔 전북 새만금 지역에 2020년까지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미국에 있는 태양광발전소 개발회사인 코너스톤(현 OCI Solar Power)을 인수하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진출했다. 북미지역 발전소 개발 전문가들이 2009년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회사로,2~20㎿급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를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회사 측은 "지난 15년 동안 2㎿에서 1600㎿까지 다양한 규모의 가스,화력,풍력,태양광 발전소를 북미지역에서 개발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버지니아의 20㎿급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해 6개 주에서 12개의 발전소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말 OCI Solar Power의 누적 매출은 약 6억5000만달러(7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OCI Solar Power가 개발 중인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는 미국에선 인허가 절차가 간단해 대형 프로젝트에 비해 개발주기가 월등히 짧은 덕에 매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지난해 태양광 발전 설치 규모는 연 1000㎿로 독일,이탈리아,체코에 이어 세계 4위였으나 2013년엔 한 해 500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또 지난해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흄드실리카 진공단열재 ENERVAC은 공기,가스 및 습기 투과율이 매우 낮은 특수 필름을 사용,단열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단열재와 비교해 단열성능이 8배 이상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작년 11월 말 첫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1백만㎡ 규모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