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보복성전 언급이어 합동훈련..김정일 참관

북한이 '보복성전'을 언급한데 이어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갖고 본격적인 무력시위에 들어갔다. 조선중앙방송은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5일 국방위원회가 남한의 급변사태 대비 계획을 비난하며 '보복 성전'을 거론한 뒤 첫 '무력시위'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91년 12월 인민군 최고사령관, 93년 4월 국방위원장에 오르면서 군통수권을 장악한 이래 합동훈련을 참관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합동훈련은 남한의 급변사태 대비계획을 '반공화국 체제 전복계획'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북한의 군사적 대응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5일 국방위 대변인 성명에서 '혁명적 무장력'까지 동원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단순한 협박이 아닌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시사한 바 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