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硏 85일만에 파업 철회…원장은 사의 표명


한국노동연구원들이 85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 노동연구원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산하 전국공공연구노조는 14일 "노동연구원노조는 조건 없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노조의 복귀 결정은 박기성 노동연구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이에 앞서 노사 갈등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인사연)에 사표를 제출했다. 노조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노사 간 갈등이 마무리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경인사연은 노조원 51명을 '업무방해 및 퇴거불응죄'로 경찰에 고발했고 연구원 측도 37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노동연구원은 지난해 8월 박 원장이 취임한 이후 인사 경영권 문제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을 빚어오다 한 달 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섰고 연구원 측은 지난 1일 직장을 폐쇄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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