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 北엔 정상회담… 南엔 경협강화

中차기주자 시진핑 부주석 방한도 추진

중국은 올해 한반도 안정을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내실있는 외교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베이징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상호 방문을 추진 중이다.

후 주석은 지난주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한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친서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수락한 상태다.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지만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면 후 주석의 답방이 있을 것으로 보여 북한과 중국은 올해 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반면 한-중간에는 작년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3차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2차례 등 모두 5차례의 정상회담을 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정상회담은 1차례 정도에 그치고 내실있는 외교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중 외교의 무게중심은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협력방안 모색과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다각적으로 심화시키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두어질 것이라고 주중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은 이같은 내실 외교를 중심으로 하되 차기 대권을 이어받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을 한국에 보내 한국 지도층과 상견례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시 부주석은 작년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과 면담하는 등 북한 지도부와는 상견례를 했으나 부주석 취임 이후 한국측과는 아직 정식 교류나 접촉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또 올해 하반기 베이징에서 원자바오 총리 주최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간의 양자회담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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