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강원 스키장 개장 준비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자 강원지역 스키장들이 제설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겨울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용평리조트는 4일 최저기온이 영하 5.7도까지 떨어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자 이번 겨울 스키시즌을 위한 사실상 첫 제설 작업을 시작했다.용평리조트는 지난 1일 대관령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이자 시험 제설을 통해 장비점검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오전 0시 45분부터 스키 베이스와 뉴옐로 슬로프에 본격적인 제설을 시작했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신규 구입한 제설장비는 물론 보유하고 있는 약 400여대의 제설기로 슬로프마다 눈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라며 "제설작업의 진척에 따라 초급인 옐로 코스부터 최상급인 레드 슬로프까지 동시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이번 시즌 드래건파크의 확장으로 스노보더들에게 한층 더 변화된 슬로프를 제공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파크를 베이스 광장에 설치, 운영하는 등 변신을 시도했다.보광휘닉스파크도 이날 펭귄과 스키 베이스 등에 제설을 시작했으며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아테나 슬로프 등 설치된 제설기가 쉼없이 우렁찬 소리와 함께 눈을 만들었다.

일부 숙박객들은 제설기에서 뿜어 나오는 눈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단풍과 어우러진 하얀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남보다 빠른 겨울을 맛보며 즐거워 했다.

이밖에 춘천 강촌리조트 등 각 스키장들 역시 슬로프와 리프트 점검 및 안전망 정비를 실시하는 등 겨울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또 대부분의 스키장들이 겨울시즌 스키장 운영을 도와줄 아르바이트생 모집에 나섰고 인근의 스키, 보드 대여점에서도 장비 임대와 매장 관리를 도울 아르바이트생 구하기에 속속 나서고 있다.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하이원리조트 등은 이 달 중순께 스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