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번호이동 31일 시행… 요금혜택은 '글쎄'

31일부터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가 본격 시행되지만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번호를 이동하더라도 요금 할인 혜택은 제한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집 전화번호를 바꾸지 않고 인터넷전화로 교체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제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 절차를 마무리하고 31일 시행된다고 밝혔다.방통위는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으로 이용자는 070번호 대신 기존 집 전화번호 그대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할 수 있어 향후 인터넷전화 서비스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집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번호이동할 경우 가입자간 통화료 무료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070번호를 달아야만 이 혜택이 유지된다.인터넷 전화의 통화료는 사업자간 접속료 산정이 끝나지 않아 낮춰질 가능성이 있지만 최소한 연말까지는 시.내외 통화시 3분당 38원의 통화료를 부담해야 한다.

현재 시내통화가 3분 39원인 집 전화와 큰 차이가 없다.

30㎞ 를 넘는 시외지역의 통화(집전화 분당 87원)에만 인터넷전화가 유리한 것이다.또 긴급구조를 위해서는 이사할 경우 새로운 주소를 사업자에게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이에따라 방통위는 서비스 개시에 앞서 기술전문가, 사업자 등으로 구성한 업무지원단을 가동하고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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