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경영목표 이행 '먹구름'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3분기 경영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은행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따른 것"이라며 예보에 경영목표를 담은 양해각서(MOU)의 수정을 요청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분기 우리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이 목표치인 0.8%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우리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연계된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신용디폴트스와프(CDS)의 추가 손실이 3분기에만 2500억원 이상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CDO와 CDS에 총 16억달러(1조6000억원ㆍ투자시점 기준)를 투자,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1조원가량을 손실처리했다.

또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0% 밑으로 떨어진 데다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으로 3000억원 이상의 순익이 줄어들었다. 환율 급등으로 350억달러가 넘는 외화자산의 가치가 8조원가량 급증한 것도 ROA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자기자본비율(BIS)도 목표치인 10.0%를 초과달성했으나 바젤2 기준으로는 9%후반대에 그쳤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