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중국大공략 ‥ 업계 첫 베이징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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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중국 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카드업계 최초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비씨카드의 회원사로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신한.하나은행 등과 함께 카드 사업을 벌이면 효율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베이씨카 베이징 유한공사)을 세워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26년간 카드 발급과 결제 등 프로세싱 업무 능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외국 금융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우선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과 함께 중국 현지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상대로 카드를 발급한 뒤 올 하반기부터 중국인들을 상대로 카드 영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이미 비씨카드는 지난 3월 중국 유일의 신용카드사인 인롄(銀聯)과 제휴관계를 맺어 인롄의 60만개 가맹점을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타의 중국 내 가맹점 수(10만개)보다 세 배가량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것이다.
이런 기반을 통해 비씨카드는 중국에서 국내 은행뿐 아니라 외국 은행과도 공동 영업을 하고 자체적으로 카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전망이다.비씨카드가 국내 다른 카드사보다 중국 카드 시장에 일찍 진출한 이유는 중국 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인 1인당 보유 카드 수가 한 장도 되지 않는 데다 체크카드가 대부분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신용카드 수는 2006년 2500만장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중국 내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급팽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 결제 대행 회사인 미국의 FDC는 중국 신용카드 이용액이 2010년 이후 매년 10%씩 증가해 2020년이 되면 36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진 외국은행이 아직 중국에서 카드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지 못한 점도 긍정적이다.씨티,HSBC 등은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중국 내 전산센터 설립을 꺼리면서 신용카드 업무를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강철수 우리은행 중국법인 부장은 "앞으로 중국 신용카드 업무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진출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비씨카드의 회원사로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신한.하나은행 등과 함께 카드 사업을 벌이면 효율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 현지법인(베이씨카 베이징 유한공사)을 세워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26년간 카드 발급과 결제 등 프로세싱 업무 능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외국 금융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우선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과 함께 중국 현지 주재원과 유학생 등을 상대로 카드를 발급한 뒤 올 하반기부터 중국인들을 상대로 카드 영업을 실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이미 비씨카드는 지난 3월 중국 유일의 신용카드사인 인롄(銀聯)과 제휴관계를 맺어 인롄의 60만개 가맹점을 공동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국제 브랜드 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타의 중국 내 가맹점 수(10만개)보다 세 배가량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것이다.
이런 기반을 통해 비씨카드는 중국에서 국내 은행뿐 아니라 외국 은행과도 공동 영업을 하고 자체적으로 카드 사업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전망이다.비씨카드가 국내 다른 카드사보다 중국 카드 시장에 일찍 진출한 이유는 중국 카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인 1인당 보유 카드 수가 한 장도 되지 않는 데다 체크카드가 대부분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신용카드 수는 2006년 2500만장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중국 내 신용카드 시장 규모는 급팽창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신용카드 결제 대행 회사인 미국의 FDC는 중국 신용카드 이용액이 2010년 이후 매년 10%씩 증가해 2020년이 되면 36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선진 외국은행이 아직 중국에서 카드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지 못한 점도 긍정적이다.씨티,HSBC 등은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중국 내 전산센터 설립을 꺼리면서 신용카드 업무를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강철수 우리은행 중국법인 부장은 "앞으로 중국 신용카드 업무에 대한 규제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서둘러 진출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