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암환자 의료비 부담 크게 줄어"

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2006년 건강보험 환자의 진료비 부담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6년 암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전년 대비 4.9%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항암제 급여기준 완화, 특정암 검진 본인부담 경감, 입원환자 식대 건강보험 적용, 내시경 수술재료 건강보험 적용 등 건강보험 지원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암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2004년 50% 이상에서 2005년 33.9%로 떨어진 데 이어 2006년 29%로 낮아졌다.

이와 함께 외래진료에 비해 진료비가 비싸면서도 보장률은 낮았던 입원진료도 2004년 실태조사 이후 2006년 들어 처음으로 외래진료(59.8%)보다 보장률이 64.1%로 더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비급여를 포함한 입원건당 진료비가 500만 원 이상인 고액진료비 환자의 본인부담률도 2004년 50% 이상에서 2005년 40.4%에 이어 2006년 35.3%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진료비가 많을수록 진료비 부담 경감효과가 더 커 진료비가 1천 만 원에서 2천 만 원인 환자의 경우 35%, 진료비가 2천 만 원 이상인 환자는 30.5%의 진료비 경감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복지부는 전체적인 건강보험 보장성이 아직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건강보험 재정안정 기반 위에서 지속적으로 보장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또 비급여 진료가 팽창하는 것을 막고 환자입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의료비를 부담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도록 진료비 지출체계를 행위별 수가제에서 포괄수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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