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스페셜] 히말라야 트레킹…해외원정 레포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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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초반의 직장인 김승완씨는 요즘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얼마 전 이름을 올린 등산동호회의 일요일 산행을 위해 달콤한 새벽잠을 포기한 지도 꽤 된다.목표는 히말라야 트레킹.올 겨울 중학생 아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설산을 밟아볼 참이다.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지루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추슬러줄 '생의 비타민'을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찾으려는 생각에서다.
자영업을 하는 30대 후반의 이태식씨는 마라톤에 푹 빠져 있다.일주일에 한번씩 10km 코스라도 뛰어주지 않으면 몸이 근질대 견딜 수 없다.
주위 사람들의 말대로 중독 수준이다.
그는 그동안 참여했던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의 등번호를 보면 힘이 솟는다.국제 마라톤대회도 그냥 넘어간 적이 없다.
지난 1월 열린 일본 규슈 이브스키 유채꽃 마라톤대회에 이어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원정 체험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다.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것은 물론 전문 여행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다니며 기념사진 찍기 바쁜 보통의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몸을 놀려 체험하는 쪽으로의 여행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특히 트레킹 마라톤 자동차 다이빙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일반인의 참여 폭이 넓어지고 있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체험 상품 중 하나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해외 트레킹 전문인 혜초여행사의 김병구 대리는 "예전에는 정보가 없어 특별한 사람들만 찾는 줄 알았던 히말라야 트레킹 길에 오르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근교 산행 경험만 있으면 고산병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트레킹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고 설명한다.
제일 인기있는 상품은 '안나푸르나 로열 트레킹'.8,9일 일정의 이 상품은 해발 3200m 푼힐 전망대에 오르는 게 목적.푼힐 전망대에서 해맞이를 하며 에베레스트 연봉을 감상하는 게 하이라이트다.
'에베레스트 쿰부 히말라야 9일' 상품도 마찬가지.1인당 160만∼190만원 선으로 싼 편이 아닌데도 여행의 새로운 맛을 찾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해외 마라톤 여행 상품도 수요층이 두텁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해외 원정 투어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마라톤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춘추는 보스턴 마라톤대회 참가자만 185명을 모았다.
미국 서부지역과 하와이까지 둘러보는 13일짜리 상품으로 값이 1인당 329만원(대회 등록비 125달러 별도)에 달하는데도 부부 동반자만 14쌍을 헤아린다.
보스턴 마라톤대회에는 구본영 KTB네트워크 상무,이윤규 동부투신운용 부사장,김용대 세원건설 사장 등 기업인들도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라톤 전문 에스앤비투어의 보스턴 마라톤 상품 역시 값이 200만원이 넘는데도 목표인원 60명을 채웠다.
5월14일의 '프라하 마라톤 6일'(215만원),5월20일의 '만리장성 마라톤 6일'(159만원) 같은 상품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도 전문 영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스쿠버 다이빙 동호인은 20만명 정도이며 5만여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 여행지로 대표적인 곳은 필리핀.마닐라 인근의 아닐라호와 푸에르토 갈레라,모알보알,두마게띠 등지를 찾는 4박5일 일정의 상품이 인기다.
80만∼110만원 선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말레이시아 시파단 섬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의 경우 6일 일정에 130만원 선이다.
4륜 구동차를 직접 몰고 오지를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요즘 뜨고 있는 체험 상품 중 하나.
여행기획사인 오버랜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7월 진행하는 33일 일정의 '실크로드,트랜스 타클라마칸'(540만원)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남기환 대표는 "주마간산 격의 패키지가 아닌 체험 상품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재일·김철수 기자 kjil@hankyung.com
얼마 전 이름을 올린 등산동호회의 일요일 산행을 위해 달콤한 새벽잠을 포기한 지도 꽤 된다.목표는 히말라야 트레킹.올 겨울 중학생 아들과 함께 꿈에 그리던 설산을 밟아볼 참이다.
건강도 건강이려니와 지루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추슬러줄 '생의 비타민'을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찾으려는 생각에서다.
자영업을 하는 30대 후반의 이태식씨는 마라톤에 푹 빠져 있다.일주일에 한번씩 10km 코스라도 뛰어주지 않으면 몸이 근질대 견딜 수 없다.
주위 사람들의 말대로 중독 수준이다.
그는 그동안 참여했던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의 등번호를 보면 힘이 솟는다.국제 마라톤대회도 그냥 넘어간 적이 없다.
지난 1월 열린 일본 규슈 이브스키 유채꽃 마라톤대회에 이어 오는 17일 열리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해외 원정 체험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다.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것은 물론 전문 여행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가이드의 깃발을 따라다니며 기념사진 찍기 바쁜 보통의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몸을 놀려 체험하는 쪽으로의 여행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특히 트레킹 마라톤 자동차 다이빙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일반인의 참여 폭이 넓어지고 있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체험 상품 중 하나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해외 트레킹 전문인 혜초여행사의 김병구 대리는 "예전에는 정보가 없어 특별한 사람들만 찾는 줄 알았던 히말라야 트레킹 길에 오르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근교 산행 경험만 있으면 고산병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트레킹 상품 개발도 활발하다"고 설명한다.
제일 인기있는 상품은 '안나푸르나 로열 트레킹'.8,9일 일정의 이 상품은 해발 3200m 푼힐 전망대에 오르는 게 목적.푼힐 전망대에서 해맞이를 하며 에베레스트 연봉을 감상하는 게 하이라이트다.
'에베레스트 쿰부 히말라야 9일' 상품도 마찬가지.1인당 160만∼190만원 선으로 싼 편이 아닌데도 여행의 새로운 맛을 찾는 이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해외 마라톤 여행 상품도 수요층이 두텁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해외 원정 투어에까지 눈을 돌리고 있는 것.마라톤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춘추는 보스턴 마라톤대회 참가자만 185명을 모았다.
미국 서부지역과 하와이까지 둘러보는 13일짜리 상품으로 값이 1인당 329만원(대회 등록비 125달러 별도)에 달하는데도 부부 동반자만 14쌍을 헤아린다.
보스턴 마라톤대회에는 구본영 KTB네트워크 상무,이윤규 동부투신운용 부사장,김용대 세원건설 사장 등 기업인들도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마라톤 전문 에스앤비투어의 보스턴 마라톤 상품 역시 값이 200만원이 넘는데도 목표인원 60명을 채웠다.
5월14일의 '프라하 마라톤 6일'(215만원),5월20일의 '만리장성 마라톤 6일'(159만원) 같은 상품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도 전문 영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고 있다.
현재 국내 스쿠버 다이빙 동호인은 20만명 정도이며 5만여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스쿠버 다이빙 여행지로 대표적인 곳은 필리핀.마닐라 인근의 아닐라호와 푸에르토 갈레라,모알보알,두마게띠 등지를 찾는 4박5일 일정의 상품이 인기다.
80만∼110만원 선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말레이시아 시파단 섬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의 경우 6일 일정에 130만원 선이다.
4륜 구동차를 직접 몰고 오지를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요즘 뜨고 있는 체험 상품 중 하나.
여행기획사인 오버랜드엔터테인먼트가 오는 7월 진행하는 33일 일정의 '실크로드,트랜스 타클라마칸'(540만원)이 그 중 하나로 꼽힌다.오버랜드엔터테인먼트 남기환 대표는 "주마간산 격의 패키지가 아닌 체험 상품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김재일·김철수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