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ㆍ연인끼리 풍경이 있는 가을별미 사냥.. 외식 나들이 3선


산들이 옷을 갈아 입는 가을이 왔다.


강원도나 제주도 등지로 멀리 나갈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서울 근교로 외식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전원같은 분위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진진(031-265-9339)=경기도 용인 고기리 유원지 내에 위치해 있다.


한정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고기리 내 먹거리촌에 처음으로 생긴 중식당이다.
지난 7월 오픈했는데 정원에 분수도 있고 테라스와 야외석들이 잘 갖춰져 있다.


가족끼리 식사하거나 각종 모임을 갖는데 손색없다.


기본메뉴라고 할 수 있는 올리브 자장면(4500원)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면발이 불지 않고 깔끔한 맛이 수준급이다.
쇠고기 탕수육(2만원)도 쫄깃하면서 알맞게 달착지근한 맛이 괜찮다.


류산슬(2만2000원)이나 해물누룽지탕(2만원) 등 친숙한 메뉴들이 기본 이상의 맛을 낸다.


산(1만5000원),해(2만5000원),진(3만원), 미(4만원) 코스가 있으며 가을특선 메뉴는 2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야외 테라스에 앉으면 전원생활이 그리워진다.


◆산장대통령(031-585-2081)=경기도 가평에 위치해 있는 한방백숙전문점이다.


산장 내 식당으로 '장닭 한방 백숙'(4만원)이 주메뉴다.


여기서 직접 잡은 닭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닭머리째 삶아져 나온다.


각종 한약재를 넣어 끓인 육수는 검은 빛을 띠고 있다.


백숙의 재료인 장닭은 생후 5개월 된 것으로 매우 크다.


쫄깃한 닭고기 맛이 기대 이상이다.


국물은 약간 밍밍하지만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닭발도 들어있는데 쫄깃하다.


백숙을 다 먹고나면 칼국수를 넣어준다.


식당 외부에는 개울 옆에 앉아 먹을 수 있는 야외평상 자리가 수십군데 있고 방갈로도 많다.


산장 규모만 3000평이다.


1∼2월에는 문을 닫는다.


도착하기 30∼40분 전에 예약하는 게 좋다.


◆솔고개 너른마당(031-966-7485)=서울 구파발에서 통일로쪽으로 가다가 삼송검문소에서 좌회전해 서오릉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해 들어가면 나온다.


식당 이름처럼 넓은 마당에 평상이 놓여져 있고 돌로 된 식탁도 있다.


이곳에서는 '통오리밀쌈'(3만5000원)이 유명하다. 오리고기 냄새가 별로 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 맛이 먹을 만하다.


2장이 나오는 녹두전(1만원)도 바삭해서 맛나다.


돼지기름으로 튀긴다고 한다.
식사로 '우리통밀칼국수'(5000원)도 추천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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