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센터 PC] 한 뼘크기 수신카드 'HDTV까지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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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수신카드로 아날로그TV는 물론 HD(고선명)TV까지 즐긴다.'
한 뼘 크기의 TV수신카드만 데스크톱PC에 장착하면 TV가 모니터에 나온다.
TV수신카드 꽂기는 PC로 TV를 보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 공중파TV나 케이블TV는 물론 종전의 아날로그방식 뿐 아니라 인기드라마였던 '다모'처럼 HD방식으로 전파되는 TV프로그램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HDTV 수신카드가 나와 있다.
디비코, 시그마컴, 사람과 셈틀 등에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한 TV수신카드까지 등장해 PC로 TV보기는 훨씬 편리해졌다.
◆ 수신카드 설치하기 =시중에 나와 있는 TV수신카드는 시그마컴의 '사이버HDTV', 디비코의 '휴전HDTV3' 등이 있다.
이들 카드는 모두 손쉽게 PC본체에 끼워 쓸 수 있다.
PC전원을 끈 상태에서 본체를 열어 카드슬롯에 끼워넣으면 된다.
TV수신카드를 사운드케이블로 연결하는 것만 주의깊게 살피면 누구나 쉽게 연결할 수 있다.
수신카드를 설치하고 나면 PC전원을 켜고 TV 수신카드 드라이버와 프로그램 설치를 마치면 된다.
리모컨 수신부와 TV 수신카드가 연결돼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설치가 끝나면 리모컨으로 채널을 조정해 PC모니터를 통해 TV를 감상할 수 있다.
요즘은 슬림PC에도 장착이 가능한 제품이 많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고화질 디지털(HD) 방송은 UHF대의 주파수로 송신하므로 안테나는 UHF용을 써야 한다.
◆ 어떤 기능이 있나 =대부분 HDTV수신카드는 고화질 튜너가 내장돼 HDTV 이외에도 케이블TV와 아날로그TV까지 시청할 수 있다.
콤포지트와 S-비디오 입력단자를 이용해 VCR나 캠코더 등 외부기기로부터 영상 또는 음성데이터를 받아 오버레이로 보여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TV방송을 정지화면 캡처는 물론 실시간으로 PC에 녹화 재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도 많으며 다양한 형식의 오디오 비디오 확장을 지원한다.
USB방식의 다기능 리모컨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 블루박스도 등장해 =TV수신카드는 하드웨어를 설치하고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또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간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제대로 작동이 안될 수도 있다.
이런 단점을 없애기 위해 시그마컴에서는 '블루박스'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블루박스는 쉽게 말해 TV수신카드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박스로 묶어 만든 것이다.
PC없이 모니터에만 연결해도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TV를 볼 수 있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간의 충돌 가능성이 없으므로 안정적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게 블루박스의 장점이다.
시그마컴 관계자는 "블루박스를 활용하면 PC를 통해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화면에서는 TV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며 "증권사 등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