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학교, 병원성 세균 '우글'

서울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시설의 병원성 세균이 일반 가정의 실내공기 평균치 보다 최고 7.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정숙 의원이 발표한 교육,보육시설의 공기 중 미생물(병원성 세균) 오염도 측정조사 결과에따르면 초등학교 교실은 3천85CFU/㎥(1㎥당 세균군집수), 어린이집 놀이방은 4천764CFU/㎥, 어린이집 조리실 2천548CFU/㎥로 조사됐다. 이는 실내공기의 가구당 평균치인 602.5CFU/㎥보다 학교 교실은 5.2배, 학교 조리실은 2.4배가량 높았으며 어린이집 놀이방은 7.9배, 어린이집 조리실은 4.2배가높은 수치다. 이를 싱가포르 권고기준치(500CFU/㎥)와 비교해 보면 학교교실은 평균 6.2배나초과한 상태였고 일부 어린이집 놀이방은 무려 9.5배나 세균이 많았으며 교실은 10곳 가운데 7곳이, 조리실은 12곳 가운데 11곳이 기준치를 넘겼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기준치가 없을 정도로 교육,보육시설의 위생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라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가정내 공기오염보다 높은 환경에 노출돼 있어 관리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연세대 생명공학산업화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월14일부터 1개월간 서울지역 유치원, 초중고교, 어린이집 등 모두 32곳을 상대로 공기 중 미생물(병원성세균)의 오염도를 측정해 이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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